어제는 동짓날이었습니다.
1년 중 밤의 길이가 가장 긴 날이죠~
동짓날 팥을 주재료로 쑤어 먹는 시절 음식을 동지팥죽이라고 하는데요.
팥죽을 먹는 이유는
양의 기운을 가진 붉은 팥으로 만든 팥죽을 쑤어 먹고 나쁜 기운을 물리치고,
무병장수를 기원하기 위해 먹는 겨울철 보양음식입니다.
지난 1년간의 나쁜 기운을 전부 털어내고
앞으로도 액운이 붙지 못하게 하려는 주술적 의미를 포함한대요.
이런것 평소에 믿는 편은 아니지만,
왠지 어제는 먹어줘야 할 것 같더라고요.
팥죽은 즉석조리식품도 판매하고, 조그만 용기에 든 것도 판매하지만
왠지 맛이 좋지는 않을 것 같아서.
제가 생각하는 맛이 아닐 것 같아서
본죽에서 사가지고 가기로 했습니다.
평소 몸이 아플때만 본죽에 가서 죽을 사먹었는데요.
어제따라 그렇게!!!
사람이 많이 줄을 선 모습은 처음 봤습니다.
모두들 동짓날에 동지팥죽이나 단팥죽을 먹기 위해 오셨더라고요~
본죽에는 동지팥죽과 단팥죽을 판매하는데요.
동지팥죽 단팥죽 차이는
동지팥죽은 전통의 맛이고,
단팥죽은 달달한 맛으로 새알심이 동지팥죽보다 2배 더 들어간 팥죽입니다.
단팥죽에 토핑을 추가할 수도 있는데요.
끼리 크림치즈 찰떡꼬치와 달콤.고소 밤 토핑을 할 수 있습니다.
저는 토핑을 땡기지 않아서 추가하지 않았어요.
본죽 동지팥죽 단팥죽 중 저의 선택은?!
단팥죽이었습니다.
단팥죽 포장해왔어요.
동지팥죽은 9,000원, 단팥죽은 9,500원입니다.
행운팥팥! 이라는 문구 좋네요!ㅎㅎ
액운타파! 합시다!!!!
쇼핑백에서 내용물을 모두 꺼내보았습니다.
원래는 용기 2개로 나누어서 달라고 하면 해주시는데,
오늘은 손님이 너~~~~~~무 많아서 불가였습니다.
이해할 수 밖에 없었지요~^^
뚜껑을 모두 열어보았어요!~
오징어초무침과 동치미!
동치미~~ 너무 맛납니다.
시원해요~~
김치와 장조림입니다.
김치도 맛있고, 장조림도 짭쪼롬하니 계속 먹게 되네요
본죽 단팥죽입니다~
휙휙 한번 휘저어 주고 사진 찍을 걸 그랬나봐요ㅎ
새알심입니다!!~~~
동지팥죽은 밥알이 보이는데,
단팥죽은 밥알이 없어요~~~
그리고 동지팥죽은 새알심이 6알 들어가는데,
단팥죽에는 2배 더! 12알이 들어갑니다.
12알도 많은 것이겠지만, 새알심이 더 들어가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너무 맛있게 잘 먹었어요!!~~
뭔가 동지엔 팥죽! 먹으니 든든함이 물씬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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